◇야구 관람 시 스트레칭은 필수= 야구장 의자는 대부분 등받이가 낮은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다.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기 내내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응원을 하게 되면 허리통증이 올 수 있다. 야구 관람 시 허리를 굽힌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목을 앞으로 뺀 상태에서 타자를 응시하는 자세로 경기에 장시간 동안 집중하면 목과 허리, 어깨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의자가 타자를 향해 비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일자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경기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목과 허리에 통증이 가해질 수 있다. 윤유석 모커리한방병원 원장은 “3시간 이상 경기가 진행되는 야구경기의 경우 계속 앉아서 응원하기보다는 매회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바른 자세로 고쳐 앉고 클리닝 타임에는 허리와 무릎, 어깨를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열정적 응원도 속도 조절이 중요= 야구장의 또 다른 재미는 응원문화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치어리더의 율동에 맞춰 나도 모르게 응원에 빠지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응원도구인 막대풍선 등을 가지고 격렬하게 흔들다 보면 손목이나 팔꿈치에 염좌와 같은 손상이 올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어깨동무를 하고 들썩이는 응원 자세를 유지하면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윤 원장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안타를 치거나, 득점을 했을 때, 그림 같은 수비로 위기를 벗어날 때 일어나 응원구호에 맞춰 좌우로 흔들어주거나 몸을 풀어주면 스트레칭을 하는 효과가 있어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울볼 날아오면 우선 피하세요~”= 경기를 보다보면 파울볼이 자신의 방향으로 올 때가 있는데 미처 파울볼을 보지 못했다면 무리하게 파울볼을 잡아서는 안 된다. 파울볼이 날아오게 되면 우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보호 장비 없이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손과 팔에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다. 파울볼을 잡기 위해 의자와 의자 사이를 넘나드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갑자기 몸을 비틀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목·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속히 전문의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