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흔한 질환 중 하나인 두드러기. 피부 위로 종종 올라오는 두드러기 증상에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오랜 기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는 환경과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드러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섭취하는 음식물을 꼽을 수 있다. 인체에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나 첨가물, 약물 등을 섭취하면 이에 적응하지 못한 채 거부반응이 생겨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급성 또는 만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음식이나 초콜릿, 조개류, 땅콩,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치즈, 달걀, 우유, 페니실린, 아스피린 등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음식들로 인한 내 몸의 변화를 기억하며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환경 변화도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자동차나 공장의 매연과 주택, 사무실의 마감재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인체는 무수히 많은 오염물질과 접촉하며 시달리고 있다. 새집증후군의 경우도 하루의 80% 이상을 생활하는 실내공간에서 화학물질, 독소 등이 지속적으로 배출돼 실내 공기가 오염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우리 몸의 과민반응으로 유발되는 신종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볼 수 있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새집증후군과 같은 환경요인으로 인해 두드러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하여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날의 두드러기 증상을 기록하고 발생 시기나 계절, 장소, 활동 등을 파악해 원인을 찾고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가 하는 일을 크게 나누면 흡수와 배설이다. 외부의 공기로 호흡하는 일 외에 인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는가 하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열을 배출하거나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호흡기관인 피부가 산소를 흡수하고 노폐물을 잘 배출하려면 땀구멍과 털구멍이 열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체온이 올라가고 더불어 땀이 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땀이 나기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폐 기능이 약해진 경우엔 체온이 올라가는 일이 별로 없게 되면서 땀이 충분히 나지 않고, 피부 밖으로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체내로 다시 흡수될 수밖에 없다”며 “건강한 폐와 건강한 피부 호흡이 이뤄지는 경우라면 노폐물과 독소는 공기에 의해 분해되거나 신속하게 빠져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폐 기능이 약하고 피부 호흡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을 때는 노폐물과 독소가 피부 밑에 그대로 쌓여 두드러기 증상 등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두드러기를 포함한 아토피, 여드름, 건선 등이 모두 이에 포함된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땀을 흘리는 게 좋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목욕이다. 박수은 원장은 “목욕으로 땀을 뺄 때에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의 수온이 좋으며, 땀이 잘 나지 않을 경우에는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들어가면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사우나의 경우는 1회에 보통 5~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목욕으로 인해 피부가 더 예민해질 수 있고, 땀을 흘리면 피부가 더 가려워질 수도 있다. 가려움증을 더하는 요소가 피부 안팎에서 이중으로 제공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땀을 충분히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적절히 땀을 흘려주면 피부 밑에 쌓여있던 노폐물이 녹아 나온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사진 제공 : 편강한의원 명동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