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추성훈도 무릎 꿇게 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은?

파이터 추성훈도 무릎 꿇게 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은?

기사승인 2012-05-14 07:13:00
방치하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운동 전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 가능



[쿠키 건강] 대자연 속에서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 시즌 2가 첫 방송부터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새로 추가된 멤버 중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부족장인 김병만과 더불어 진정한 야생을 보여줄 짐승남으로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최근 마냥 강할 것만 같은 추성훈도 무릎 꿇게 한 질환이 생겼다. 바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이로 인해 추성훈은 수술 후 재활을 위해 당분간 정글의 법칙 촬영은 물론 오는 7월 종합격투기 UFC 시합 또한 참가가 무산됐다. 추성훈가 UFC 시합을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와 연습 중 발생한 십자인대파열. 운동선수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는 십자인대파열이란 어떤 질환일까?



◇십자인대,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손상 위험 높아 ‘주의’=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팎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 안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높다. 또 등산 시 가파른 경사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꺾이거나,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잘못된 자세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수면에 세게 부딪혀 나타나기도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을 구부렸을 때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걸을 때 불쾌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보통 2~3일 정도 지나고 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아 많은 사람들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십자인대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까지 손상돼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가능…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어= 십자인대의 경우 구조적인 특징상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어려워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조기 등 보존적인 방법의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과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십자인대를 꿰매어 봉합하는 봉합술은 파열된 인대가 뼈에 붙은 상태에서 떨어진 경우 시행할 수 있지만 파열로 인해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넣는 인대 재건술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인대 재건술은 환자 본인의 무릎 힘줄이나 허벅지 힘줄을 이용해 한 가닥 혹은 두 가닥 재건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최소 절개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도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많이 즐기기 때문에 젊은 층의 환자라면 인대 재건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김창우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즐기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무릎에 이상 징후가 느껴질 때는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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