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성 들국화 “전설? 카리스마? 음악 앞에 소년처럼 서고 싶다”

재결성 들국화 “전설? 카리스마? 음악 앞에 소년처럼 서고 싶다”

기사승인 2012-05-22 10:11:01

[쿠키 연예] 한국 음악의 전설 들국화의 원년 멤버들이 모여 재결성됐다.

1985년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등을 히트시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들국화는 1995년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들국화 1집 앨범은 대중음악사 최고 명반으로 손꼽힐 정도다.

보컬 전인권, 베이시스트 최성원, 드러머 주찬권으로 이뤄진 들국화는 21일 서울 삼성동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14년 만의 재결성 기자회견을 개최해 “우리가 머리도 좋고 건강한 사람들인데, 썩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80년대에 여러분들의 사랑을 많은 받은 팀이다. 좋은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음악을 안하고, 들국화를 안하면 너무 아깝다. 기대하는 분들도 많아서 들국화를 다시 하기로 했다”며 재결성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들국화는 이번에 신곡을 발표하지는 않고 공연 위주의 컴백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통 새로운 곡을 발표하며 컴백하는 기존의 수순과는 다른 셈이다.

최성원은 “그것 역시 고정관념에 휩싸인 것 같다. 왜 항상 신곡을 내야 하나. 현재 우리나라 방송을 보면 너도나도 모두 레전드, 카리스마를 거론하는데, 옳지 않다. 레전드, 카리스마를 떠나서 음악 앞에 소년처럼 서고 싶다. 절대 옛날 가수라고 해서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일 감동 있는 곡을 들려드리고 싶다. 그것이 대중음악이든 팝이든 클래식이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방송을 안하는 팀이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공연을 본 사람들은 10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4천 990만 명에게 우리 공연(음악)은 새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들국화는 오는 7월 7일 대구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시작해 13일과 14일 서울 악스코리아, 21일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를 이어나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co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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