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멤버 바뀐 가비엔제이, 새로움에 노련미를 더하다

[쿠키人터뷰] 멤버 바뀐 가비엔제이, 새로움에 노련미를 더하다

기사승인 2012-05-23 14:32:01

[인터뷰] 대한민국 실력파 여성보컬 그룹을 대표하는 가비엔제이가 디지털 싱글곡 ‘연락하지마’로 돌아와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그러나 무대에서 그리고 방송에서 이들을 대하는 대중들은 ‘가비엔제임 맞아?’라는 반응을 보인다. 멤버들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5년 데뷔한 가비엔제이는 멤버 장희영의 솔로 전환에 이어 미스티의 팀 탈퇴로 인해 기존 멤버 노시현을 중심으로 새 멤버 제니와 건지를 영입했다. 고등학생 때 데뷔해 팀 막내였던 노시현은 어느새 리더가 되어있고, 두 동생들과 함께 팀 색깔의 변화를 이끌었다. 기존에 노시현이 가지고 있던 노련미에 제니와 건지의 새로움이 더해진 셈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목소리 톤이 밝아졌다는 것이다. 기존에 장희영과 미스티의 목소리가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던 것에 비해 제니와 건지는 한층 가벼워진 톤을 느끼게 해줬다. 이는 기존에 언니들 사이에서 무게추를 이뤘던 노시현의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울리게 했다.

“아무래도 기존에 언니들의 목소리 톤이 무겁다보니, 가비엔제이는 언제나 슬픔만 노래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가볍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슬퍼졌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이런 부분은 사라졌어요. 물론 그러다보니 기존의 가비엔제이와 지금의 가비엔제이가 비교당할 수밖에 없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저희가 새로운 가비엔제이의 실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죠.”(노시현)

리더인 노시현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제니와 건지의 실력 때문이다. 제니는 장혜진과 SG워너비의 코러스를 했으며, 이미 앨범 작업도 여러 번 한 실력파 가수다. 또 Mnet ‘슈퍼스타K’ 시즌1에도 도전했었다. 가비엔제이 오디션을 통해 마지막에 합류했다.

“그동안은 줄곧 코러스를 했죠. 언더 쪽에서 아는 사람들과 앨범을 내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가비엔제이에 합류했죠. ‘슈퍼스타K’ 시즌1에 출연해 3차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는 방송 오디션이 아니라, 기획사를 찾게 됐죠.”(제니)

막내 건지 역시 오디션을 통해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고, 연습생 생활을 1년가량 거쳤다. 몇 번 가이드 녹음에 참여했고,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진학한 후 가비엔제이의 멤버가 됐다.

“중고등학교때 즐겨들었던 음악이 가비엔제이 언니들의 노래였고,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가비엔제이 멤버가 될 줄 몰랐고, 된 후에는 영광이라고 생각했죠. 새로운 가비엔제이로서 호흡을 맞춘 것을 얼마 안됐지만, 가비엔제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건지)

이들의 곡 ‘연락하지마’는 히트곡 ‘해바라기’ ‘라떼한잔’ 등을 만든 민명기 프로듀서의 곡으로 노시현이 작사에 참여했다. 노시현 자신의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경험담을 옮기다보니 듣는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제 이야기긴 하지만 동시에 연애하면서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죠. 그런데 정말 가사를 쓰면서도 남자들 심리는 이해 못하겠더라고요.(웃음)”(노시현)

지금은 밝아진 모습의 가비엔제이 이기에 KBS ‘뮤직뱅크’나 MBC ‘음악중심’ 등에 출연해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지만, 과거 다소 무거운 톤일 때는 가비엔제이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만 출연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노시현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저희가 처음 데뷔할 때부터 ‘윤도현의 러브레터’ ‘초콜릿’ 등의 프로그램에만 나갔어요. 당시 사장님이 ‘뮤직뱅크’나 ‘인기가요’ ‘음악중심’에는 2~3곡 부를 시간 안 주면 안 내보내겠다고 그러셨거든요.(웃음) 그래서 항상 밤 늦은 시간 음악프로그램에 나갔고, 어느새 그런 이미지만 굳어진 것 같아요.”(노시현)

새롭게 변신한 가비엔제이의 멤버들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꾸준히 오래가는 그룹으로, 기존의 가비엔제이의 팬들은 물론 새로운 모습의 가비엔제이를 보는 이들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그룹으로 남는 것”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리고 3일 첫 선을 보인 가비엔제이는 현재까지 그러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2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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