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물리적 방법으로 털을 없애는 '제모'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신전에서 제식의 일환으로 제모를 행했다. 또 중세시대 많은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의 신체는 털 한 올 없이 매끄럽게 표현되어 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제모 방법도 발전을 거듭했다. 과거에는 부싯돌이나 조개껍질을 이용해 털을 제거했지만, 금속 세공이 발전하면서 면도칼이 등장했고, 20세기에 들어서 면도기 전문 브랜드 회사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현대적 면도기를 발명하기도 했다. 이른바 '날면도'가 안전한 제모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현대에 들어서 제모 방법은 또 다른 변혁기를 맞이하는데, 바로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제모'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레이저제모는 1990년대 중반 미국 식품 의약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보편화되었다.
레이저제모는 모낭 끝에 있는 검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여 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피부 주위 조직에 큰 손상 없이 털의 씨앗이 되는 부분만을 빠르고 안전하게 없애 모발의 재성장을 억제시킨다. 게다가 처지고 노화된 피부에 탄력을 주는 효과도 있다.
루미에클리닉 이정아 원장은 "본격적인 노출이 시작되는 요즘 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며 "간단한 겨드랑이제모부터 팔, 다리, 종아리에 이어 전신제모까지 신체 모든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높은 열 때문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레이저 에너지의 세기와 작용 시간, 깊이 및 호르몬과의 연관성 등을 면밀하게 따져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모 시술 시 스무스쿨HR레이저, 제미니레이저, 비키니레이저 등 다양한 제모레이저로 환자 개개인에 따라 효과적인 제모를 할 수 있는지, 제모 전용룸이 있어 민망한 부위의 제모도 부담 없이 가능한지 등을 사전에 알아보고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도움말 : 루미에클리닉 이정아 원장
사진제공 : 루미에클리닉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