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제약회사의 자금을 받아 시행된 연구 논문은 그렇지 않은 논문에 비해 리프린트 부수가 매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애덤 한델(Adam E. Handel) 교수는 유명한 해외저널의 편집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한델 교수에 따르면 리프린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곳은 제약회사다.
이는 기업의 자금을 제공받은 연구논문의 리프린트가 얼마만큼 구매되느냐에 따라 게재처인 출판사의 논문 평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보여준다.
교수는 유명의학저널인 (JAMA,Lancet,NEJM,Annals of Internal Medicine,BMJ)의 편집장에게 이메일로 리프린트 부수가 많았던 연구논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Lancet과 BMJ, 각각의 관련 저널을 포함한 총 7개 저널에서 응답을 해 왔다.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7개 저널의 리프린트 부수는 평균 3천부에서 많은 경우 12만6350부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약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경우는 그 이외의 자금제공 또는 자금제공을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논문 리프린트 부수 증가의 오즈비가 8.6(95%CI 5.09~14.68)로 높았다.
여러 기업의 자금을 제공받았을 경우 리프린트 부수의 증가 오즈비는 3.72(2.43~5.70)로 높아졌다.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리프린트 부수의 오즈비가 최대 27.36로 증가한 저널도 있었다.
연구논문에 이용된 디자인이 무작위 비교시험이든 아니든 모든 잡지에서 리프린트 부수의 오즈비가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교수는 “제약사의 자금지원은 연구논문이 리프린트 부수를 증가시킨다”고 결론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