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쉽게 흘러내리는 땀, 노출로 인해 더욱 신경 쓰이는 살 등은 무더운 여름철 대표적 고민 키워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더위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입게 되는 얇고 짧은 옷들은 그간 제대로 신경 쓰지 않았던 제모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모는 대개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족집게나 면도기 등을 이용한 자가제모의 경우 매번 되풀이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흉터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습한 기후가 계속되는 여름철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제모의 역사는 꽤 오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쟁 중 수염을 잡히면 불리하다는 이유로 수염을 기르지 않았다고 한다. 또 로마시대 귀부인들은 전신 제모를 하기로 유명했는데, 콧속에 자란 털까지도 모조리 뽑았다고 전해진다.
이어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여성들 사이에서는 고귀함의 상징이었던 넓은 이마를 만들기 위해 두개골 상부의 모발을 뽑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1990년대 초반부터 제모기기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최근엔 인체에 안전한 레이저제모(영구제모)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레이저제모는 피부 주변 조직의 큰 손상 없이 모낭에 있는 검은 멜라닌 색소만을 빠르고 안전하게 파괴해 반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5~20분 내외로 비교적 짧아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에도 큰 부담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루미에클리닉의원 이정아 원장은 “레이저제모가 편리하긴 하지만 자칫 높은 열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털의 굵기나 밀도, 피부상태에 따라 시술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피부에 자극을 주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자가제모가 부담스럽다면 레이저제모(영구제모)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만일 시술 후 심한 통증, 화상, 수포, 상처 등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루미에클리닉의원 이정아 원장
사진제공 : 루미에클리닉의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