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직장인 김 모 씨(32, 여)는 지난 5월 웹서핑을 하던 중 한 성형외과의 광고 문구를 보고 무심코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평소 튀어나온 광대뼈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던 김 씨는 그간 직장생활을 하며 모아둔 돈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았고, 광대뼈축소술을 받으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김 씨는 한껏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수술 후 2개월이 지나도록 붓기는 도통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심지어 통증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김 씨를 안심시켰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통증에 김 씨는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았고, MRI 영상 판독 결과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김 씨의 상태에 대해 의학박사 홍종욱 원장(세민성형외과)은 “환자는 입안절개를 통해 광대뼈축소술을 받았는데, 절단한 뼈가 제대로 맞지 않아 불유합 현상이 일어났고, 뼈가 다 조각나 있어 고정해놓은 나사가 빠져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대로 두면 시간이 갈수록 얼굴뼈가 무너져 내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둘러 재건성형이 진행됐고, 두피절개를 통해 조각난 뼈조각을 맞춰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었다.
이에 홍 원장은 “일부 성형외과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무분별하게 안면윤곽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실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거나 수술경험이 부족한 경우 의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광대뼈 수술을 흔히 뼈를 절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뼈를 절골해 방향을 틀어줌으로써 덜 튀어나와 보이게 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광대뼈축소술을 받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뼈가 잘 붙지 않는 불유합과 부정유합이 있으며, 개구장애나 볼처짐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성형수술 전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성형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 세민성형외과 홍종욱 원장
사진제공 : 세민성형외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