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음악영화’ 봇물

한여름 밤,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음악영화’ 봇물

기사승인 2012-08-08 10:01:27

[쿠키 영화]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기분까지 시원하게 해 줄 음악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톰 크루즈가 전설적인 로커로 변신한 영화 ‘락 오브 에이지’와 레게음악의 제왕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말리’,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노래와 연주 실력이 돋보이는 영화 ‘제이니 존스’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신나는 음악과 파워풀한 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팬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들 작품 중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영화 ‘원스’와 ‘어거스트 러쉬’를 뛰어넘는 영화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톰 크루즈 로커 변신…‘락 오브 에이지’

영화 ''락 오브 에이지''는 전설의 로커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와 함께 록 시대를 열기 위해 클럽 버번룸에서 모인 이들의 꿈과 열정을 그린다.

영화는 지난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상에 다섯 차례나 후보에 오른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며, 팝 명곡을 활용해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등장하는 노래들은 스토리를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캐릭터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본 조비, 익스트림, 미스터 빅, 트위스티드 시스터, 저니, 알이오 스피드 웨건, 포이즌 등 80년대를 풍미했던 록 밴드들의 히트곡들이 영화를 가득 채우며 그 시대를 실감 나게 복원시킨다.

특히 톰 크루즈는 촬영 전부터 보컬 트레이너와 훈련을 거쳐 데프 레파드의 ‘푸어 썸 슈거 온 미(Pour Some Sugar On Me)’ 건즈앤로지스의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본 조비의 ‘원티드 데드 오어 얼라이브(Wanted Dead or Alive)’, 저니의 ‘돈 스탑 빌리빙(Don’t Stop Believin’)’ 등 총 8곡의 노래를 불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2일 개봉했다.

레게 비트에 빠져볼까나?…영화 ‘말리’

영화 ‘말리’는 아프리카 민중의 권리를 위해 노래를 부른 레게음악의 전설 밥 말리의 생애를 그린 음악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36세의 나이에 요절한 밥 말리의 생전 인터뷰 영상과 친구, 유적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의 행적들을 따라간다. 그의 대표곡인 ‘노 우먼 노 크라이’(No Woman No Cry), ‘엑소더스’(Exodus) 등이 담겨있어 감동을 배가시킨다.

또 생전에 공연했던 콘서트 영상들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가진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목소리와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한다. 지난 2일 개봉했다.

아빠와 딸의 하모니…‘제이니 존스’

영화 ‘제이니 존스’는 데이비드 M. 로젠탈 감독이 11세가 된 딸을 처음 만나며 느꼈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존재조차 몰랐던 딸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낯선 느낌을 시작으로, 철없는 아빠와 성숙한 딸이 노래를 통해 하나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의 꼬마였던 아비게일 브레스린은 ‘제이니 존스’에서 감성 아티스트로 돌아와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아빠 역을 맡은 알렉산드로 니볼라 역시 ‘네버 돈’(Never Done) 등의 노래를 부르고 두 사람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파인 러브’(Fine Love)는 영화 속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초청작이며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경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음악을 동시에…‘스텝업4: 레볼루션’

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이하 ‘스텝업4’)은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플래시몹을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댄서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플래시몹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퍼포먼스 혹은 약속된 행동을 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흩어지는 행위를 말한다.

영화는 세계적 휴양지인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오션 드라이브, 에스컬레이터, 갤러리, 레스토랑, 항구 등에서 그래피티와 쇠파이프 등을 소품 삼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때 등장하는 트렌디한 음악은 영화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OST에는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했으며 팀버랜드와 니요의 로라보레이션인 ''핸즈 인 디 에어''(Hands in The Air)는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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