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카, 암유발 골통증 치료효과 크지 않아

리리카, 암유발 골통증 치료효과 크지 않아

기사승인 2012-08-30 08:48:01
"
제14회 국제통증학회(ISP)서 발표

[쿠키 건강] 암전이로 인한 중등~중증 암유발성뼈통증(CIBP)에 마약성진통제가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대안으로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프레가발린(상품명 리리카)의 투여가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 약물 역시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병원 칼 프레드릭 쉐룬트(Karl-Fredrik Sjolund) 교수가 제14회 국제통증학회(ISP)에서 발표했다.

쉬룬트 교수에 의하면 현재 중등~중증 CIBP에 대한 표준치료는 마약성 진통제이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전세계 20개국 67개 시설에 있는 암전이 CIBP 환자 가운데 잔여수명 3개월 이상인 152명을 프레가발린군(72명)과 위약군(80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양쪽 군의 환자는 각각 평균 58.2세, 59.9세, 여성 비율 50.0%, 51.3%, 평균 뼈통증기간 0.9년, 1.4년이었다. 암 종류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신장암이 대부분이었다.

양쪽 군에 5~21일간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다음 프레가발린군의 경우 1일 100mg부터 시작해 14일 동안 150mg, 300mg, 600mg 까지 투여량을 늘리고 나머지 14일간은 각 투여량을 유지시키다가 6일간 점차 줄여나갔다.

통증의 주관적인 수치평가척도(NRS) 점수를 이용해 나타난 최악의 통증 및 평균적인 통증 등의 평균 변화를 구했다.

그 결과, 최악의 통증에서는 프레가발린군 -1.53, 위약군 -1.23, 평균적인 통증에서는 각각 -1.24, -0.85로 모두 위약군보다 프레가발린군에서 더 높았지만 양쪽 군에 유의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양쪽 군의 치료반응례 비율에 대해서도 검토한 결과, 30% 이상 및 50% 이상은 모두 위약군에 비해 프레가발린군에서 높았지만 역시 유의차는 없었다.

안전성에서는 주요 부작용은 졸음과 어지럼 등이 있으며 치료중지례의 비율은 프레가발린군 4.2%, 위약군 13.8%로 나타났지만 프레가발린군에서는 투여 약물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이 시험시간 중에 투여 약물로 인한 사망례는 없었지만 시험 종료 후 프레가발린군에서 6명, 위약군에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쇨룬트 교수는 “대상으로 삼은 CIBP 환자에서 프레가발린에 의한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지만 시험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결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