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 개막…17번째 영화여행 준비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 개막…17번째 영화여행 준비

기사승인 2012-09-10 18:16:01

[쿠키 영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 37개관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그간 9일간 열렸던 것과 달리 하루 더 늘어났다.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돼 지난해보다 참여국 수와 작품 수가 늘어 더 넓은 스펙트럼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중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 아시아필름마켓(APM) 프로젝트 30편,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 3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령록만, 써니 럭 감독의 홍콩영화 ‘콜드 워’가 상영된다.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조직 내에 범죄조직과의 내통자가 있다는 내용을 기둥 줄거리로 한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선과 악의 대립 구조는 물론 인간 내면의 본연적 욕망과 양심과의 싸움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작품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콜드 워’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간의 장르 영화를 새롭게 양식화했다”면서 “홍콩 스타일의 영화를 리얼리즘법으로 제작한 것이 참신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막작은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 선정됐다. 뉴 방글라데시 시네마의 등장을 알리는 풍자영화로 종교관, 세대 간의 간극, 전통과 현대화, 가족의 사랑 등을 소재로 유머스럽게 또는 신랄하게 펼친다.

또,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배출한 감독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그의 작품인 ‘제3의 인생’은 지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아부다비국제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티뷰론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다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의 1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중 거장들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작품,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코뿔소의 계절’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정원사’ 등 6개국 7편을 소개한다.

올해의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은 배우 신영균이다. 지난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해 317번째 출연작인 ‘화조’(1978년)로 영화배우로서의 길을 공식 마감할 때까지의 그를 돌아본다. ‘미워도 다시한번’ ‘빨간 마후라’ 등 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과 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중남미를 대표하는 멕시코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 또 아시아를 대표할 글로벌 배우로 성장하게 할 목적으로 설립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가 신설됐으며,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출판산업과 영화산업의 가교 역할을 할 ‘북 투 필름’도 열린다.

영화제를 찾는 해외 감독과 배우들도 일부 공개했다.

중국배우 탕웨이는 부산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되며 곽부성, 양가휘, 장쯔이, 빅토리아 아브릴, 카세 료 등 해외 스타들이 참석하며 장양, 와카마츠 코지, 크지스토프 자누시 등의 감독들도 부산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지적됐던 영화의 전당 등 편의시설 문제를 보완했다”면서 “올해는 아시안 필름 마켓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도모하는 해가 될 것이다. 또 스폰서가 유치돼 예산도 많이 부족하지 않게 됐다. 더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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