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주부 최은주 씨(가명·36)는 이번 추석연휴기간을 이용해 라식수술을 받기로 했다. 최근 라식, 라섹의 수술비가 비교적 저렴해졌고 검사와 수술도 하루 만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 후 친지들을 마주하거나 차례상을 준비하기엔 회복기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하루 만에 검사와 수술을 모두 끝낼 수 있는 ‘원데이’수술이라도 회복기간에 제대로 쉬지 않으면 시력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최근엔 이처럼 시간을 쪼개기 쉽지 않은 직장인과 주부를 위해 크리스탈라식 등이 새롭게 선보여졌다. 이는 하루에 검사와 수술이 모두 가능한데다 개인차가 있지만, 수술 후 여섯 시간 정도 지나면 목표시력의 90%까지 회복이 가능해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다. 수술 다음날 한 차례 병원을 방문해 시력을 체크하고 사용할 안약의 양을 조절한다면 정상 회복엔 무리가 없다.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크리스탈플러스라식은 오전에 검사와 수술을 받으면 그날 오후에 시력이 회복되어 일명 ‘하프데이라식’이라고도 한다”며 “바쁜 회사업무로 평일 수술시간을 내지 못한 직장인들도 퇴근 후 수술을 하면 다음날 바로 일상 업무가 가능해 굳이 휴가나 월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은 각막의 절편을 만드는 레이저(Femto second laser)의 성능이 그만큼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크리스탈레이저는 스팟 사이즈가 2?m 이하로 현존하는 레이저 가운데 빔의 크기가 가장 작으며, 5000khz의 속도로 다른 레이저보다 30~100배 이상 빠른 초당 500만 펄스의 레이저를 조사, 세밀하고 정확한 조치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론 작은 사이즈의 레이저를 이용해 수많은 반복회수를 갖고 촘촘하게 조사해야 각막절단면이 매끈해지기 마련인데, 이같은 크리스탈레이저의 특징은 반나절 만에 시력회복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다.
더불어 한 개의 점(spot)에 나노줄(Nano Joules) 단위의 아주 작은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높은 에너지를 사용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각막의 열손상이나 각막절개면 염증의 라식부작용이 없는 것도 빠른 시력회복 속도를 돕는다.
빠른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정확도를 통해 매끄럽고 정밀한 각막절편을 만들 수 있어 보다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하루에 검사, 수술, 시력안정 모두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서는 검사 전 렌즈로 인한 각막영향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어야 하므로 평소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3~4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빼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드렌즈의 경우 수술 3~4일 전까지 소프트렌즈로 대체하는 것도 생활의 불편을 덜 수 있는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사진제공 : 강남 조은눈안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