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에 따르면 100만번째로 생상된 AED는 필립스 하트스타트사업본부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Snohomish County)의 에버렛 산악구조대(EMRU, Everett Mountain Rescue Unit)에 기증됐다.
회사 측은 그동안 필립스가 생산해 전세계에 보급한 100만대의 하트스타트 AED는 지난 50여년간 급성심정지(SCA, Sudden Cardiac Arrest) 질환의 치명적인 요인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급성심정지 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 매년 약 30만명이 급성심정지로 목숨을 잃는 등 주요 사망원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에도 급성심정지 질환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2만5000여명에 달하지만, 목격자의 시행비율은 2~10%에 불과하며 생존율은 2.5~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AED를 사용할 경우 소생 가능성이 대폭 높아짐에도 실제 이를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필립스는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심장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캠페인과 ‘심플리 헬씨앳 스쿨’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자동제세동기 보급 확산과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를 위한 것이다.
김태영 대표는 “필립스는 AED의 보급을 대중화하고 일반인들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얻는데 일조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