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정우성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다.
정우성은 5일 오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랜만에 찾게 됐다. 그동안 배우로서 표면적인 참여 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더욱 깊숙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영광이다. 또 영화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그런 기준을 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영화마다 각기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세계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공감과 감동이 잘 정리돼있는 영화가 있다면 그 작품에 한 표 던지겠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은 각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로 구성,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우성 외에도 벨라 타르(헝가리),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프랑스), 데이비드 길모어(캐나다), 가와세 나오미(일본)가 선정됐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 37개관에서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작품은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지난해보다 참여국 수와 작품 수가 늘어 더 넓은 스펙트럼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중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 아시아필름마켓(APM) 프로젝트는 30편,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은 31편이다.
이외에도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의 1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