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재정 손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선진통일당) 의원은 9일 건보공단 국정감사를 통해 일산병원의 2006년부터 2012년 8월 현재까지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정 손실이 막대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산병원은 운영성과를 발표하면서 공공병원으로서의 재정 수지 균형을 달성했다고 공표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실제 건보공단 일산병원 재정이 적게는 40여억원에서 직전년도인 2011년도에는 11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건보공단은 해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 등 의료사회 사업비에는 그 중 10분의 1수준만을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일산병원 측은 “기부금 수입 중에는 제약사로부터 연구비 목적으로 받은 기부금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문정림 의원은 “공공병원이 제약사로부터 연구비를 기부받는 것이 옳은 지 의구심이 든다”며 “일산병원이 외부에 보이는 재정적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임상의학연구와 건강보험 전반의 각종 조사를 통해 국민의료 수준을 향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