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주역들이 밝힌, 작품의 인기 요인은…

‘오페라의 유령’ 주역들이 밝힌, 작품의 인기 요인은…

기사승인 2012-10-18 14:31:01

[쿠키 문화] 오는 12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다.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팬들도 많이 기다린 것으로 안다”라며 “올해 공연은 배우들의 연기와 팬들이 반응이 여느 때보다 뜨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설앤컴퍼니의 전작인 ‘위키드’가 워낙 흥행몰이를 했었기 때문에, ‘오페라의 유령’이 그에 버금가는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라며 “현재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티켓 오픈을 했는데, 80% 이상 예매가 완료됐다. 뜨거운 반응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음악의 천재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월드투어 이후 7년 만의 한국 방문인 ‘오페라의 유령’은 25주년 특별 기념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다. 7년 전 ‘오페라의 유령’ 한국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천국의 눈물’에 참여하며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과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 라울 역의 안소니 다우닝 등이 호흡을 맞춘다.

브래드 리틀과 클레어 라이언, 안소니 다우닝은 각각 미국과 호주, 남아공 출신으로, 다국적 조합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브래드 리틀은 “굉장히 흥분되고 기쁘다.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 팬들 때문이다. 늘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놀랍다. 티켓이 잘 팔린다는 얘기를 들었고, 환대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오페라의 유령’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하는데, 버스 광고판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첫 순간이 기억납니까?’였다”라며 “‘오페라의 유령’을 봤던 첫 순간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추억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했다.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은 “사랑이야기라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라며 “크리스틴은 두 남자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고, 거절이나 고독이라는 주제를 지니고 있어 긴장감이 공존한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 등은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또한 화려한 무대 의상이나 세트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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