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명 대표 “대종상 심사위원 보니…출품 후회”

심재명 대표 “대종상 심사위원 보니…출품 후회”

기사승인 2012-11-02 17:23:00

[쿠키 영화] 영화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대종상영화제에 대한 쓴소리를 남겼다.

심재명 대표는 11월 2일 SNS에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난 이번 대종상 전문심사위원단의 명단을 보고 우리 영화를 출품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그분들한테 심사를 받았다는 사실에…”라는 글을 게재했다.

명필름은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 영화 ‘건축학개론’을 출품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15관왕을 안기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반면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조민수의 여우주연상과 김기덕 감독의 심사위원 특별상 등 단 2개 트로피를 가져가는 데 그쳤다. 또, 한국영화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김해숙의 여우조연상 단 한 부문에서만 트로피를 가져갔다.

영화 역사상 전대미문한 15관왕을 안기자 영화제의 심사 과정에 지적이 이어졌고 심사위원단이 공개되자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성의 결여와 연령 안배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것.

대종상영화제는 14인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일반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최종 후보작에 5~10점의 점수를 매겨 합산한 결과로 수상작을 뽑았다.

심사위원장에는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동명이인인 김기덕(78세) 감독, 영화배우 김영인(72세), 김영효(81) 감독 등 원로 영화인이 중심을 이뤘다. 또, 뉴라이트 문화예술정책센터 중앙위원 등을 지낸 지종학, 대중음악 작곡가 정풍송, 만화가 강철수, 경제신문 기자 출신 정보철도 전문 심사위원단에 포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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