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 한눈에 봐도 튀는 비율을 가진 모델 출신 남자스타들이 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대표적인 모델 출신 배우에는 차승원, 정우성, 송승헌, 소지섭, 공유 등이 있다. 화려한 패션쇼의 런웨이를 거닐던 이들이 연기자로 영역을 넓혀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기력과 비주얼을 갖춘 모델 출신 스타’ 설문에서는 배우 소지섭이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소간지’라고 불릴 정도로 특유의 스타일리쉬함을 자랑하는 그는 외모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훈훈한 외모만 믿고 연기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데뷔, ‘발연기’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조연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천희, 이광수, 이종석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남영동 1985’와 ‘바비’ 의 2편의 ‘작은 영화’로 관객 맞이에 한창인 배우 이천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이유로 상업성 짙은 영화에만 출연하고 연기의 깊이가 가벼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예술성 짙은 독립영화나 상업영화에도 출연해 ‘이런 작품도 잘 해내는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실제 각종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두 영화를 통해 ‘배우’라는 옷이 한 겹 덧입혀진 것이 사실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모델출신 여자 연기자는 큰 키 때문에 상대배우와의 조화를 방해, 캐릭터의 폭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남자 연기자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에 여주인공과 섰을 때도 잘 어울리는 비주얼을 갖고 있기에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미남 스타일보다는 개성 있고 훈훈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추세다 보니 (이런 조건을 갖춘) 모델 출신 스타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