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생각하지 못한 실수를 하거나 부끄러운 일로 당혹스러울 때,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랐을 경우 우리 얼굴은 쉽게 붉어지며 달아오른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이유는 혈관이 수축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런 증상이 가시지 않고 지속된다면 안면홍조증일 가능성이 크다.
안면홍조증이란 얼굴,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증상을 말한다. 단순히 잠깐 붉어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한번 붉어지면 적어도 약 2~4분간 열감이 지속된다. 이는 폐경기 여성의 60% 이상이 겪는 비교적 흔한 증세로 발한이나 심계항진(빠르고 불규칙하게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갱년기나 폐경기를 가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났던 안면홍조는 근래 들어 스트레스나 알레르기, 화장품 오남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호르몬 변화, 온도 변화, 각종 피부질환, 외부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안면홍조의 경우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신체 내부에 그 원인이 있는 만큼 근본적 원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정서적으로 과도하게 자극을 받는 경우에는 신경정신과 등에서 심리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피하조직이나 피지선의 염증반응으로 인한 홍조는 피지 조절과 염증 치료, 레이저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울산 엔비클리닉 박민우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모세혈관 확장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특히 조심해야 하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꼼꼼히 세안해야 한다”며 “생활 습관만으로 개선이 안 된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피부과를 방문하여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울산 엔비클리닉 박민우 원장
사진제공 : 울산 엔비클리닉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