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시간 시차를 두고 수도 서울 수성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후보와 당 지도부, 서울지역 48개 당협의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 합동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구정치'로 규정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와도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의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대통령부터 신뢰의 중심이 되고 대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3시간 후인 6시30분쯤 이번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국민연대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안철수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는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서울 다른 지역에서 문 후보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유세 연설에서 “현 정부는 부자감세로 재정 적자를 만들었으며, 민생 파탄은 박근혜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당선돼야 진정한 정권 교체다”며 “국민의 힘으로 현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