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눈에 관한 상식으로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기엔 확신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번 더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시력이다. 가령 시력교정술이 대중화된 요즘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면 시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경우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단순 안구건조증이 눈의 피로와 함께 부담을 주는 것인데, 틈틈이 쉬면서 안약 등을 넣어주면 회복될 수 있다.
더불어 기계와 약제 등의 발달로 시력교정술은 여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수술결과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안과 전문의의 설명이다.
양쪽 부모가 모두 시력이 나쁜 경우에는 자식 또한 눈이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시력은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눈을 계속해서 심하게 비비면 원추 각막, 망막 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종종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 18세가 넘은 보통 사람의 경우 신체 성장이 멈추면 안구의 성장도 멈추면서 시력이 안정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이나 예외적인 경우에는 시력의 변화가 지속된다.
눈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 성분은 비타민C가 부족하면 형성되기 어렵고, 필수 무기질(비타민A, E, D 등) 또한 눈에 매우 중요한 성분으로 영양제 등을 통해 섭취하면 시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렌즈 사용과 관련해 하드(RGP)렌즈는 물로만 씻고 착용하면 안 된다. 수돗물에는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없지만 원충 세균의 일종인 아칸소아메바가 있을 수 있다. 원충 세균이 렌즈에 침착되어 각막 감염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염수로 세척을 마무리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시력이 좋지 않은데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시력이 확보되지 않는 약시가 유발될 수 있다. 약시는 만 7~9세 전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좋아지지 않다.
렌즈를 처음 착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간혹 렌즈가 눈 뒤로 넘어 갈까 불안해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안구의 앞쪽과 뒤쪽 중간 부분은 결막과 연부조직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가는 경우는 없다.
눈병이 났을 때 눈썹을 뽑으면 눈병이 나아진다는 말도 있는데, 눈병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눈썹과는 상관이 없다. 다만 눈꺼풀 바깥쪽에 생긴 다래끼는 눈썹의 모낭 세균이 증식하여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눈썹을 뽑는 것으로 배농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좋은사람들성모안과 박성진 원장은 “안과상식을 제대로 알면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도움이 되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더욱 유의해서 살피면 좋은 시력을 유지하거나 나아질 수 있다”며 안과상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도움말 : 좋은사람들성모안과 박성진 원장
사진제공 : 좋은사람들성모안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