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에는 ‘불’만 있다? ‘물’도 있다!…수조세트 촬영기 공개

‘타워’에는 ‘불’만 있다? ‘물’도 있다!…수조세트 촬영기 공개

기사승인 2012-12-19 08:03:00

[쿠키 영화] 도심 속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 ‘타워’에 불 못지않은 물 재난 장면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지훈 감독은 이 작품은 총 3500컷 중 1700컷이 CG라고 밝히면서 물과 불은 CG작업하기에 상당히 힘들다. 그렇기에 실사에 많이 의존했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차 재난인 물재난 장면 역시 엄청난 양의 물을 투입해 배우들이 직접 물속에 뛰어들었다.

소방대장 영기와 시설물관리팀장 대호가 80층에 위치한 물탱크를 열어 ‘타워스카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물탱크 신은 고양시 수조세트에서 진행됐다. 수조세트의 수심을 약 4M 채워서 진행된 이 장면에서 배우들은 대역 없이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열의를 보였다.

차가운 물속에 장시간 들어가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물 온도에 적응해가며 프로정신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촬영 때에는 설경구가 무거운 소방관 의상을 입은 상태여서 더욱 고생이었다고.

물탱크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대피 중인 사람들을 덮치는 난간 신 역시 수조세트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은 6일 동안 평균 100명에 달하는 스태프들이 동원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제작진은 엄청난 양의 물줄기 공세를 연출하기 위해 총 6대의 양수기를 설치했고, 매 회차 5톤에 달하는 물을 사용했다. 또 매 신마다 워터슬라이드에 물을 채우는 작업을 반복했다. 이에 더해 물이 쏟아지는 장면 촬영을 위해 워터슬라이드와 장비를 세팅하기 위한 4대의 크레인이 설치되는 등 대형 장비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엄청난 물의 양으로 인해 수조 세트의 바닥 마감재가 떠올라 스태프와 배우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 강한 물살로 인해 스태프 중 한명이 난간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배우와 스태프들이 가장 고생했던 장면으로 손꼽았다.

한편,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그린다. 인명 구조라는 사명감으로 불 속으로 돌진하는 소방관 강영기 역은 설경구가, 화재 빌딩의 시설관리팀장 이대호는 김상경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손예진은 화재가 난 빌딩의 레스토랑 매니저 서윤희로 분한다. 오는 12월 2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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