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니…연예인들 공약 실천 ‘속속’

대선 끝나니…연예인들 공약 실천 ‘속속’

기사승인 2012-12-20 09:44:01

“투표율 70% 넘으면 만삭 공개”…스타들 공약 ‘눈길’

[쿠키 연예] 대선이 끝나자 독특하고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던 스타들의 이색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대선은 스타들의 투표 독려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연예인들은 SNS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며 그 중요성을 피력해 대중들에게 귀감을 보이는 동시에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그맨 박성광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많은 유명 인사분들이 투표율이 70%를 넘는 것에 대한 공약을 거시는데 저희 용녀(‘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는 결혼식 축가 70쌍 공짜! 투표합시다”라고 글을 올렸다.

투표율이 발표되자 박성광은 “첫 번째 축가 당선자님 경북 영주에 계신 신 모씨입니다. 일요일날 인증샷 올릴게요”라며 바로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 박기영은 18일 자신의 SNS에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만삭의 몸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결혼 2년 만에 첫 임신인 박기영은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엄마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김은숙 씨는 투표 인증샷을 보내는 이들에게 드라마의 대본집을 보내주겠다고 선언했다. 인기 드라마를 배출했던 만큼 대본집을 받으려는 수많은 인증샷이 몰려와 몸살을 앓는 중이다. 김 작가의 신작은 내년 10월 방영이며, 공약 실천은 예정대로 드라마 종료 후 발송할 예정이다.

여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방송인 홍석천은 “투표 인증샷을 찍어 오면 이태원에 새로 개업한 레스토랑 식사 값을 30% 할인해주겠다”라는 글을 게재해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개그맨 김원효는 자신의 SNS에 “투표율이 너무 좋아 문득 떠오른 공약. 71% 넘으면 (김)대희 형이랑 ‘어르신’ 분장으로 클럽에 가겠다”라고 선언한 후, 투표율이 집계되자 “헉! 어르신 한복 곱게 펴놔야겠다”이라는 글을 남겨 공약을 시행할 준비를 할 의사를 밝혔다.

정확한 투표율을 밝히지 않은 방송인 김제동은 “투표율 높으면 오늘 저녁에 만나는 사람마다 술을 쏘겠다”고 글을 올렸다.

“투표율이 75% 이상이면 대학로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됐던 러시아계 한국인 라리사는 투표율이 넘어서자 공약을 이행할 방법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제안했던 투표율이 수치에 못 미친 경우도 있다. 배우 김혜수는 19일 인터넷 팟캐스트 ‘딴지라디오’의 전화 연결에서 ‘투표율 80% 공약을 세워달라’는 DJ들의 제안에 “‘나꼼수’ 팬들을 대표해 멤버들에게 밥이라도 사겠다”라며 “(이효리와) 맞서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이효리는 ‘나꼼수’ 멤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투표율 80%가 넘으면 섹시 모바일 화보를 무료로 배포하고 싶다”며 화끈한 공약을 내건바 있다. 이 역시 투표율보다 높은 수치인 만큼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투표를 독려하고 각종 공약을 내걸었던 연예인들의 공이 컸던 걸까. 이번 대선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투표율은 75.8%로, 지난 2007년 대선의 63.0%에 비해 12.8%포인트나 높은 기록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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