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한국소비자원은 비급여
진료비 가격비교 정보를 1월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상급병실료차액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따라 1인실은 최소 8만원에서 최대 48만원까지 6배, 2인실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21만5000원까지 4.3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입원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상급병실료차액중 1인실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48만원으로 비용이 낮은 단국대학교병원(8만원)에 비해 6배 높았다. 상급병실료 2인식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세브란스병원(21만5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인제대부산백병원(5만원) 대비 4.3배 비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음파진단료의 경우 갑상선 부위는 최소 9만원에서 최대 20만2000원까지 2.2배, 유방은 최소 7만4900원에서 최대 21만3000원까지 2.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감상선 초음파진단료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고려대의과대학병원(20만2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전북대학교병원 및 조선대학교병원(9만원) 대비 2.2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방 초음파진단료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이화여대목동병원(21만3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7만4900원)에 비해 2.8배가 높았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 진단료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길병원(155만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90만원) 대비 1.7배 높았다. 몸통 PET 진단료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고려대의과대학병원(127만5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길병원(79만원)에 비해 1.6배 비용이 높았다.
캡슐내시경검사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고대안산병원(146만85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인하대학교병원(77만원)에 비해 1.9배 높았다. 캡슐내시경검사가 가장 비싼 병원은 경희대병원(118만58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연세대원주기독병원(70만4000원)에 비해 1.7배 높았다.
당뇨병과 관련한 교육상담료 격차도 컸다. 당뇨병 1회 교육상담료의 경우 가장 비용이 높은 병원은 이화여대목동병원(5만9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강북삼성병원(5000원) 대비 무려 11.8배가 높았다. 당뇨병 교육상담료 비용이 가장 높은 병원은 경희대학교병원(13만8000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은 서울대학교병원(1만원) 대비 13.8배나 높았다.
이번에 공개하는 비급여 항목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는 비용인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양전자단층촬영료(PET)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제증명수수료 등 6개 항목으로 대상기관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이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의료법 제45조에 따라, 병원급 이상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각 병원별로 홈페이지에 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항목 분류 및 명칭이 다양해 일반인이 찾고,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어 보건복지부는 현행 고지방법을 표준화하기 위한 지침개정을 추진 중이다.
심평원과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3월부터 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에 대해 시범조사를 했으며 정부 및 의료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개할 세부항목을 정해 10월 25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소비자원, 심사평가원 등의 기관장이 참석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공개키로 확정했다.
지난 12월 11일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비급여 가격공개 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가격공개방안을 설명하고 시범 조사한 자료에 대한 해당 의료기관의 확인을 거쳐 이번에 심평원과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소비자인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료기관 선택 시 도움 되는 비급여에 대한 가격비교 정보를 찾기 쉽도록 구현했다”며 “올 상반기 중에 MRI, 임플란트 등까지 공개항목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대상기관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