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데 털부츠 신다간 ‘동상 위험’

눈 오는데 털부츠 신다간 ‘동상 위험’

기사승인 2013-02-07 10:59:00

[쿠키 건강]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이번 겨울, 뛰어난 보온성과 특유의 폭신한 느낌을 자랑하는 털 부츠가 여성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로 소복이 쌓인 새하얀 눈과, 발가락 끝이 저릴 정도로 차가운 겨울날씨에 털 부츠 만한 방한용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눈 오는 날 털 부츠를 잘못 신으면 동상에 걸리기 쉬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대개 방수기능이 떨어지는 털 부츠의 경우 눈에 쉽게 젖을 뿐만 아니라 수분을 머금고 언 부츠 내부의 털이 발가락과 맞닿게 되면서 피부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한을 위해 수면양말 등 두꺼운 양말을 착용해 털 부츠 안을 꽉 조이게 만들 경우, 털 부츠가 종아리부터 발가락까지의 원활한 혈액순환 및 산소공급을 방해해 이로 인한 동상발생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방수 기능이 없고 타이트한 털 부츠 착용을 되도록 삼가 해 동상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방수능력이 취약한 털 부츠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털 부츠 안에 수면양말이나 레깅스 등을 두껍게 신는 것을 삼가 해 부츠가 종아리와 발을 타이트하게 조이는 것을 예방해 줄 필요가 있다. 젖은 털 부츠 착용 후 발에 홍반과 부종을 동반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홍반성 동상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발병했을 시에는 온욕을 통해 동결된 피부를 녹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의상 라마르피부과 원장은 “동상은 대개 피부가 한랭에 장시간 노출 돼 이로 인한 혈관기능 장애가 유발되면서 발생하게 된다”며 “털 부츠의 경우 방수능력이 취약해 피부조직을 쉽게 한랭에 노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체를 빡빡하게 감싸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동상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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