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은염’ 환자 800만명, ‘잇몸 건강 비상’

‘치은염’ 환자 800만명, ‘잇몸 건강 비상’

기사승인 2013-02-13 19:24:01
[쿠키 건강] 가장 흔한 잇몸질환의 일종인 ‘치은염’ 을 앓고 있는 환자가 지난 한해 동안 약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2006~2011년) 동안의 ‘치은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563만명에서 2011년 800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3%의 증가율을 보였다. 치은염은 잇몸질환의 일종으로 치아와 잇몸 경계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을 일컫는다.

치은염 환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남성은 2006년 285만명에서 2011년 401만명으로 연평균 7% 증가했고 여성은 2006년 278만명에서 2011년 399만명으로 연평균 7.5%씩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159만명으로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 800만명 중 42.5%를 차지했다.

최근 6년 동안 ‘치은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2776억원에서 2011년 4881억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구강검진 대상자 중 치석제거가 필요하다는 소견은 40대 52만명(53.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8만명(52.5%), 30대 54만명(51.4%) 순이었다.

치은염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치태 세균막안의 미생물에 의한 염증이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치은염 증상으로는 잇몸 색이 검붉게 변하고 잇몸에서 출혈 성향을 보인다. 부종과 궤양을 보이기도 하나 동통은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영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치과) 교수는 “건강검진 수검인구 50% 가량이 스케일링을 필요로 할 만큼 치태나 치석에 노출돼 있다”며 “치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익히고 치간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구강위생 기구를 이용해 구강위생을 청결히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은염 여부를 확인하고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7월부터 ‘간단치석제거’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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