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남한 영문표기 방식이 다르다”… 왜?

“북한에선 남한 영문표기 방식이 다르다”… 왜?

기사승인 2013-02-26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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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중국에 거주하는 한 영국인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연설문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1987년부터 7년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문판 어록 등을 교정하는 작업을 했던 마이클 해럴드(41)다.

해럴드는 94년 북한을 떠나 현재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지금도 북한의 연설문, 서적, 선전물 등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열병식 연설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을 그에게 맡겼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NK뉴스가 26일 보도했다.

해럴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두 차례 북한 대표가 엄청난 양의 원고를 들고 나타나 일을 맡긴다”며 “중요한 연설이 있을 때는 그 목적으로만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선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연설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북한에서 식량 사정이 좋아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는 남한의 영문표기(South Korea)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게 금지돼 있다고 소개했다. 남북한은 하나의 국가인데 남한의 ‘S’를 대문자로 쓰면 개별 국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는 것.

영국 버밍엄 출신의 해럴드는 리즈대 재학 시절 평양에서 영문 에디터를 구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얻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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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hsnam@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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