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욕, 식이섬유 섭취로 치질 예방= 장시간 앉아 하는 들은 항문 근육이 약해져 치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항문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치핵이나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많이 생긴다. 치질은 초기에는 배변습관 교정이나 약물치료, 좌욕 등으로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수술을 해야 하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딱딱한 의자에 푹신한 방석을 깔고 앉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아침밥을 챙겨먹고 하루에 2L 이상의 물과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가렵기도 하다. 특히 엉덩이에 땀이 많이 차는 여름이면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항문가려움증은 항문 부위에 땀이 많이 나거나 대변이 잘 닦이지 않아 항문을 자극하는 경우에 생긴다. 일반적인 항문가려움증은 항문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주고 연고를 바르거나 좌욕을 하면 어느 정도 호전된다.
이동근 대표원장은 “치질이나 항문가려움증을 예방하려면 항문 청결이 가장 중요하지만 너무 자주 비누로 씻거나 강한 수압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벼운 운동은 신체를 자극하고 뇌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만큼 틈을 내서 속보, 산책 등과 같은 실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밥 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올바른 식습관은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특히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침밥을 거르면 대장활동이 가장 활발한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에 대장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점심에 배가 고파서 과식하기가 쉽다.
식후에 식곤증이 심해져 오후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고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조금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급하게 먹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음식을 대충 씹고 넘기면 덩어리가 커서 소화가 어렵다. 이는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한 증상을 유발하고, 위장 질환이나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는 되도록 야식을 피하고, 잠을 쫓기 위해 마시는 커피 또한 삼가 해야 한다. 커피가 일시적으로는 각성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쳐 두통, 수면장애의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원장은 “많은 수험생들이 속쓰림, 복부 불쾌감,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도 약국에서 소화제나 변비약 등을 사먹으며 참곤 한다”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궤양이나 악성종양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평소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