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초등 새내기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됐다. 유치원과는 다른 낯선 환경인만큼 부모들이 지켜보고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치아관리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는 평생 치아관리의 기초공사가 이뤄지는 시기다. 칫솔질부터 실란트 시술까지 초등 새내기 부모가 챙겨야 할 치아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스티커 붙이기 활용으로 점심 칫솔질 습관화
유치원에서는 대개 점심 식사 후 교사가 칫솔질을 지도하지만 초등학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때문에 유치원까지 잘 지켜지던 식후 3분 내 칫솔질 습관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깨지기도 한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은 젖니에서 영구치로 이갈이가 시작돼 이 시기 치아 관리가 영구치 건강의 기초가 된다.
특히 중요한 치아는 첫 번째 영구치다. 첫 번째 영구치인 제1대구치는 젖니가 빠진 자리가 아니라 젖니의 안쪽에 나기 때문에 젖니로 착각하기 쉽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원장은 “제1대구치는 가장 먼저 나는 만큼 가장 오래 사용하고, 씹는 힘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랑니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발치하는 치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교에서 별도의 알림이 없더라도 칫솔과 치약 컵을 학교에 챙겨 보내고 칫솔질 여부를 매일 확인한다면 좋은 치아관리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 부모가 강제성을 띠지 말고, 스티커 붙이기를 활용해 칫솔질 한 날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를 붙이고 스티커가 몇 개씩 쌓일 때마다 작은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아 발달 단계에 맞는 관리 필요
자녀가 칫솔질을 빠지지 않고 한다고 해서 구강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의 칫솔질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 발달 단계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반드시 치과를 찾아 충치는 없는지, 유치와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빠지고 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학교에 다니면서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 간식을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은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젤리나 캐러멜 등의 설탕류나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 주스류는 산도가 높아 치아를 쉽게 부식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은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인, 칼슘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한 과일은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