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출사표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어나프라주’ 출사표

수술 후 중등도~중증 급성통증 조절에 사용
글로벌시장 진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기사승인 2025-07-11 11:15:10
비보존제약은 1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어나프라주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출정식을 가졌다. 비보존제약 제공

비보존제약이 제38호 국산신약으로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를 출시했다.

비보존제약은 1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어나프라주의 출시를 기념하는 출정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어나프라주는 수술 후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통증 조절에 사용하는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어나프라주는 부작용이 적은 통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어나프라주는 비보존그룹이 2008년부터 17년에 걸쳐 개발한 신물질 기반 진통제다.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5HT2a)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중 억제를 통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해 통증 전달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기존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는 다른 경로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보존제약은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성과 부작용 문제를 극복한 어나프라주를 통해 글로벌 진통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회사는 영업 마케팅 조직을 중심으로 국내 병의원 처방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할 방침이다. 장부환 비보존제약 대표는 “15년 넘는 도전 속에서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어나프라주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 출시는 단순한 제품 런칭이 아니라, 글로벌 신약 중심 제약사로서의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개발은 수많은 글로벌 빅파마들도 넘기 어려운 도전 과제로 여겨졌으나, 비보존제약이 독자적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의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한 것은 고무적 성과”라며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을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만큼 어나프라주가 큰 활약을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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