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韓 찾는 이유는…K팝 이어 K무비 되나?

할리우드 스타 韓 찾는 이유는…K팝 이어 K무비 되나?

기사승인 2013-03-08 09:11:00


[쿠키 영화]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스타, 감독들의 방한이 부쩍 늘어났다.

2012년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짐 스터게스, 윌 스미스, 리즈 위더스푼 등이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올해는 3달도 지나지 않아 톰 크루즈,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아 바시코브스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 등이 줄지어 한국을 찾았다.

오는 11일에는 이병헌 주연 영화 ‘지.아이.조 2’의 존추 감독과 주연배우, 제작자들이 한국 팬들과 만나며 영화 홍보에 나선다.

이들은 단순히 영화 홍보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의 위치가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말을 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 영화를 보며 한국 감독과 함께하는 것을 꿈꾸기도 한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의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주지사 자격으로 한국에 온 적은 있지만 배우로서는 처음이다. 김지운 감독의 나라에 꼭 가보고 싶었다는 그는 입국 다음날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촬영장을 찾아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비빔밥 밥차’를 선물해 눈길을 모았다.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 ‘스토커’의 여주인공 미아 바시코브스카도 21일 한국을 찾아 국내 감독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영화 ‘플라이트’를 연출한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도 내한해 “미국 캘리포니아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면서 “세계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해졌다”며 한국을 찾은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7일 한국을 찾은 꽃미남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데뷔 후 첫 내한이라 더욱 화제였다. “LA 한국 동네에서 자라 한국이 늘 궁금했다”며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영화시장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김기덕, 박찬욱 등 국내 감독들이 해외 영화제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 합작 영화의 증가, 김지운·봉준호 등 국내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 등이 요소로 작용했다.

5~6년 전만해도 개봉 시기나, 프로모션에 있어 일본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제일 처음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판세가 바뀌었다.

국내 대형배급사 CJ E&M 이창현 영화 사업부분 홍보팀장은 “지난 2011년 톰크루즈가 내한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는 3분 만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팬들과 악수, 소통하며 30분에 걸쳐 걸었다. 이후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기 시작했고 우호적인 기사들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영화 흥행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 후부터 경쟁작들의 감독, 배우들의 내한이 부쩍 늘어났다. 또 한국을 찾더라도 단지 정해진 홍보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무언가를 더 하려는 노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이 한국 영화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일본 영화 시장의 수축과 맞물려 있으며, 한국 3D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은 박스오피스보다 부가판권 시장이 더 성장해있는 곳이다. 때문에 한국의 경우는 개봉 1~2주 지나 박스오피스 수치로 결과가 나타나는데 일본은 명확한 답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려 한국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차별화된 비주얼에 대한 니즈가 강한 민족”이라며 “한국의 3D 시장 파이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할리우드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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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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