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년 ‘환한 미소 되찾는다’

베트남 소년 ‘환한 미소 되찾는다’

기사승인 2013-03-18 14:58:01
건양대병원, 얼굴 4도 화상 무료수술 진행

[쿠키 건강] 병원을 찾은 9살 베트남 소년의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났고 해맑았다. 한국의 여느 아이와 다를 게 없지만 2년 전 얼굴과 목에 입은 심한 화상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채 생활해온 베트남 어린이다.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당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장아징(Giang A Trinh)이라는 어린이에 대해 들었다. 일정상 직접 만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던 성형외과 김동철 교수는 많은 고민 끝에 장군을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을 진행했다.

건양대병원은 약 12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흔쾌히 지원해주기로 했고, 장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현지 언론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 진료 당시 얼굴과 목이 심하게 구축돼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눈과 입이 심하게 삐뚤어져 있었던 장군은 지난달 28일 수술을 마친 후 회복 중에 있다.

앞으로 3차례 정도의 피부이식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얼굴을 되찾아야 하는 장군은 오는 20일 퇴원 후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가 2차 수술 스케줄을 잡아 다시 건양대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아버지 장아츠씨는 “아들이 일그러져가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일때마다 삶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수술을 하게 되어 꿈만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장군의 한국행은 베트남방송에서 동행취재 했으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꿈꾸는 장군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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