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라디오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정준하가 2년 만에 뮤지컬 ‘스팸어랏’으로 관객을 찾는다.
정준하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스팸어랏’ 제작보고회에서 “신기하게도 정성화 씨가 했던 뮤지컬을 자주 이어받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라디오 스타’, ‘형제는 용감했다’, ‘스팸어랏’에서 정성화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몇년 전 정성화 씨의 ‘스팸어랏’ 공연을 보면서 ‘언젠가는 내게도 이 작품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면서 “저만의 색을 입힌 아더왕을 선보일 것이다. 정준하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어눌한 캐릭터의 뮤지컬을 많이 했다. 앞으로 연기력, 가창력 면에서 더욱 성장하면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그콘서트’ 느낌이 아닌 진솔한 모습 속에서 웃음이 나올 수 있도록 재밌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뮤지컬 제작자 OD 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정준하 씨는 코믹적인면 뿐 아니라 인간적인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아더왕 역을 맡기게 됐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스팸어랏’은 1960년대 영국에서 활동했던 6인조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톤의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내용으로 똑똑하지는 않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아더왕이 저마다 엉뚱한 면을 가진 다섯 명의 원탁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정준하와 서영주가 아더왕에 더블 캐스팅됐고, 호수의 여인은 이영미, 신의정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훈, 조형균, 윤영석, 고은성, 이훈진, 김훈, 정철호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