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스모그까지, 봄철 눈 건강 지키려면?

황사에 스모그까지, 봄철 눈 건강 지키려면?

기사승인 2013-03-19 14:02:01
외출 시 안경과 인공눈물 챙겨야

[쿠키 건강] 기상청은 올해 봄철 황사가 예년과 같이 3~5월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수십 배 올라가는 강한 황사가 닥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는 4월 상순까지 건강에 주의를 당부했다. 황사 뿐 아니다. 올해는 중국에서 시작된 스모그 영향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사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의 점막이 알러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면 각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시키고 그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염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시린 증상을 동반한다. 눈물이 많이 나고 빨갛게 충혈 되고,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온다. 심한 경우 결막이 부풀어 오른다. 이 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동반돼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최재호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각막이 건조할 경우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쉽고, 눈물이 부족해 이물질 제거하기가 어렵다”며 “눈 주변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계속되면 각막 상피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외부 알러젠은 특정시기에 집중된다. 미세하게 공기 중에 떠다녀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호안경의 착용이 도움이 된다.

최재호 원장은 “안경을 착용하면 오염물질이 들어있는 바람을 바로 쏘이는 것을 막아준다”며 “시력이 좋은 사람도 연무현상이 심한 날을 대비해 도수 없는 안경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황사예보가 있을 때는 가급적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안경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렌즈의 소독 및 관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쉽게 건조해지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8시간 이상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양치질은 물론 손과 발, 코 등을 세안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