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화랑정신문화연구소 박홍식 교수는 일본 쓰쿠바(筑波)대 대학원 니시나카 겐지(西中硏二)가 최근 자신의 논문 ‘사츠마 헤고니세와 신라 화랑도의 비교연구’에서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니시나카는 논문에서 17세기 일본의 대표적 주자학자 하야시 라잔(林羅山·1583~1657)이 동국통감에서 화랑도정신과 설화 등을 접하고 제자들에게 화랑도를 가르쳤다고 밝혔다.
니시나카는 그 예로 1637년 시마바라의 난 때 이즈미 지역 지방관리였던 야마다 슈겐이 자신의 아들 마츠노스케를 시마바라 출전부대 대장으로 삼았던 것을 들었다. 당시 기록에는 13세의 마츠노스케는 아름답게 치장한 뒤 말을 타고 출전했고 젊은 무사들이 뒤를 따랐다고 돼 있다.
니시나카는 이런 마츠노스케의 모습을 볼 때 신라의 화랑도가 1000년의 시간을 넘어 일본 사츠마에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전에도 일본에서 신라 화랑도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화랑도가 일본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경산=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