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학자가 “일본, 화랑도 영향 받았다” 논문

일본인 학자가 “일본, 화랑도 영향 받았다” 논문

기사승인 2013-03-20 14:18:01
[쿠키 사회] 17세기 일본 사츠마(薩摩·현 가고시마)번의 청년단 ‘헤고니세’(兵兒二才)가 신라 화랑도의 영향을 받아 조직됐다는 주장이 일본인 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대구한의대 화랑정신문화연구소 박홍식 교수는 일본 쓰쿠바(筑波)대 대학원 니시나카 겐지(西中硏二)가 최근 자신의 논문 ‘사츠마 헤고니세와 신라 화랑도의 비교연구’에서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니시나카는 논문에서 17세기 일본의 대표적 주자학자 하야시 라잔(林羅山·1583~1657)이 동국통감에서 화랑도정신과 설화 등을 접하고 제자들에게 화랑도를 가르쳤다고 밝혔다.

니시나카는 그 예로 1637년 시마바라의 난 때 이즈미 지역 지방관리였던 야마다 슈겐이 자신의 아들 마츠노스케를 시마바라 출전부대 대장으로 삼았던 것을 들었다. 당시 기록에는 13세의 마츠노스케는 아름답게 치장한 뒤 말을 타고 출전했고 젊은 무사들이 뒤를 따랐다고 돼 있다.

니시나카는 이런 마츠노스케의 모습을 볼 때 신라의 화랑도가 1000년의 시간을 넘어 일본 사츠마에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전에도 일본에서 신라 화랑도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화랑도가 일본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경산=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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