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음악감독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박칼린이 “‘넥스트 투 노멀’은 20년 만에 다시 배우를 꿈꾸게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칼린은 29일 오후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초연 때도 무대에 섰지만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 작품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정말 좋다.특히 2막 시작 부분에서 가장 큰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지난 2011년 ‘넥스트 투 노멀’ 국내 초연 소식을 듣자마자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배우를 꿈꾸게 한 작품”이라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아들을 잃은 상처에 조울증을 겪는 엄마 다이애나 역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991년 연극 ‘여자의 선택’ 이후 20년 만에 이작품의 초연에 참여했다.
2013년 공연 역시 공연, 방송, 강의 등 다양한 활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배우뿐 아니라 ‘렌트’ ‘시카고’ ‘아이다’ ‘미스사이공’ 등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두 분야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배우와 음악감독은 포켓이 다른 것 같다”면서 “어떤 역할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 그에 맞는 방에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런 분리가 있어야 개인적인 혼동이 적고, 이를 똑바로 못하면 스스로 더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자연스럽게 분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을 들춰보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 채 각자 다른 이유로 생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다. 토니어워즈 주요 3개 부문 수상,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박칼린과 남경주가 지난 2011년 초연에 이어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이정열, 한지상, 오소연, 박인배, 김유영,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4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