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구질환 주범으로 급부상

스마트폰, 안구질환 주범으로 급부상

기사승인 2013-04-08 10:54:00


[쿠키 건강]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언스안과는 내원 환자 중 30% 이상이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안구질환을 호소해 병원을 찾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20~30대 뿐만 아니라 성장기 10대들도 무려 76%나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학교나 사무실은 물론 이동 중에도 짬짬이 모바일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를 즐길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톡 등 SNS로 친분을 나눌 수 있는 똑똑한 전화기로 장점도 많지만 눈에는 치명적이다.

휴대전화기 특성상 흔들리는 차안이나 밝은 실외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하루 2~3시간 작은 액정화면을 통해 게임에 몰두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4~5월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30대 청년노안이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장시간 긴장 상태로 있게 돼 모양체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 조절이 안돼 청년노안으로 악화된다.

2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20~30초 가량 10미터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도 적어도 30cm 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

좌운봉 아이언스안과 박사는 "라식, 라섹수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너무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처방을 믿지 말고 6개월마다 전문 병원에서 눈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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