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세브란스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이미징센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의생명연구기관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vison Biomedical Research Center, 이하 ABMRC)’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세브란스는 연구중심병원 지정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0년 8월 ABMRC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비 1100억원을 투자해 30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하 5층, 지상 6층, 6개의 다빈치 수술내시경 장비를 갖춘 대규모 동물실험센터를 완공했다.
ABMRC는 ‘국제적 의과학 연구센터’,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센터’, ‘아시아 유수의 실험동물 센터’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2층부터 6층까지는 일반 및 특수 실험실이 위치하고 지하 3층에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소형 클린동물실, 지하 4층에는 소형 동물실이 들어섰다.
ABMRC가 자랑하는 동물이미징센터는 9.4T의 Animal MRI, Hyperpolarization, Micro-CT, Optical in vivo imaging 등 첨단 동물영상장비가 도입돼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다.
세브란스는 의료산업화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제약사와의 연구협력, 특허기술 이전, 특허 박람회, 기술 설명회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ABMRC 개원으로 협력과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산업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SIRIC), 생체방어연구센터(SRC), 대사질환유전체통합연구센터(MRC), 위암/구강암 연구센터, 중계유전체연구센터,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15개 연구팀과 4개 대형연구센터의 입주가 확정돼 있다.
이철 세브란스의료원장은 “ABMRC를 산학연구의 메카로 삼고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중개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이라며 “차별화된 전략과 운영을 통해 국제적 의과학 연구센터,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센터, 아시아 유수의 실험동물센터로써의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ABMRC에 영입된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순명 교수는 “완공을 앞둔 암 병원과 연계해 암 환자의 개인 맞춤형 신약 테스트를 하는 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암 환자의 표적 유전자를 발견했을 때 약물을 다양하게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의생명연구센터 개원과 암 병원 완공, 기초임상중개연구를 통해 포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서구 의생명연구원장은 “ABMRC를 중심으로 세브란스를 포함한 국내외 우수연구자, 다국적 제약회사 등 산업체, 대형 국책과제들이 어우러져 기초, 임상, 산업체가 팀을 이루는 다학제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