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짐승돌에서 남성으로 거듭나기

2PM, 짐승돌에서 남성으로 거듭나기

기사승인 2013-04-22 08:01:01

[쿠키 연예] “열심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교롭게도 일본 도쿄에 작은 지진이 감지된 날이었다. 건물의 흔들림이 미세하게 느껴지던 날, 일본 도쿄도 분쿄구에 위치한 도쿄돔은 그보다 몇 배의 진동이 울리는 듯했다. 5만 5000여 명이 그룹 2PM의 공연을 위해 운집했고, 이틀 연속 빈틈없는 매진을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데뷔 2년 만에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 2PM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총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도쿄돔 공연은 일본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리는, 최대 5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연장이다. 최근 JYJ와 카라 등이 무대에 올랐고, 앞서 빅뱅과 장근석, 슈퍼주니어 등이 공연한 바 있다.

통상 3년 이상의 활동 기간을 거쳐 도쿄돔에 올랐던 선배들에 비해 2PM은 2년여 만에 올린 성과다. 도쿄돔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안고 있던 2PM은 인기의 성장 그리고 두터운 팬층의 형성으로 예상보다 빨리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 데뷔한 2PM은 지금까지 5개의 싱글앨범과 2개의 정규앨범을 발매했고, 다수의 TV프로그램 출연과 콘서트 등을 통해 팬층을 넓혀왔다. 지난 1~2월에는 15만 관객을 동원한 아레나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우영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PM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을 앞두고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쿄돔 콘서트는 꿈이었다. 사실 지금도 안 믿긴다”며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5만 석이 넘는 자리를 가득 메울 수 있을지는 정말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이번 2PM의 도쿄돔 공연은 일본 내 한류붐 열기가 시들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개최된 콘서트라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택연은 “우리의 음악으로 한일 양국의 화합에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꿈을 이루면 새로운 꿈을 그리기 마련이다. 2PM은 5월 국내에서 정규 3집 발표하며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걱정도 적지 않다. 특히 닉쿤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지난해 계획했던 앨범 발표가 미뤄지는 악재도 있었다.

그간 강렬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국내 아이돌계의 대표적인 ‘짐승돌’로 손꼽혀온 2PM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택연은 “그동안의 짐승돌 이미지를 벗어나 완숙한 남성미를 더욱 드러낼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2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표하는 2PM은 6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단독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2PM 6명의 멤버들은 자신들이 작사렝方紵構킬?직접 참여한 솔로곡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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