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40대 관객 사로잡은 비결은?

‘전설의 주먹’ 40대 관객 사로잡은 비결은?

기사승인 2013-04-24 07:59:00


[쿠키 영화]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이 40대 관객들에게 유독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평점을 보면 10대와 20대, 30대, 40대 중 40대의 평점이 9.05로 가장 높다. 10대의 평균 평점은 8.47, 20대는 8.03, 30대는 8.18을 나타냈다.

롯데시네마가 제공하는 나이별 예매율 비율을 봐도 10~30대는 10~20%의 비율을 나타냈지만 40대는 50%가 훌쩍 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설의 주먹’이 영화의 주 관객층인 20~30대를 뛰어넘어 40대에게 큰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공감대 형성’에 그 비결이 있다고 말한다.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이 시대의 아버지 마음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주먹으로 평정했던 친구들이 25년이 지난 후 리얼 TV쇼에 출연해 최고의 주먹을 겨루는 내용을 기둥줄거리로 한다.

과거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청년이었지만 현재는 국수집 사장이 되어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임덕규(황정민)의 모습은 모두들 꿈이 있었지만 어른이 돼 현실에 안주한 40대 가장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또 대기업 홍보부장이지만 가족들을 멀리 외국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의생활을 하는 이상훈(유준상)의 비애도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이다.

영화는 40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고 황정민과 유준상, 윤제문, 정웅인 등 실제 40대 배우들이 출연해 파이터들의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단지 눈과 귀가 즐거운 액션이 아닌 주먹 뒤에 숨겨진 가족애와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 등을 통해 만들어내는 ‘이유있는’ 액션으로 짜릿한 대리만족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198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학창시절 모습은 40대 관객들의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을 스크린 속에 옮겨놓은 것으로 복고 감성을 유도해낸다는 평이다.

영화는 40대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며 23일 기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128만 4467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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