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정뉴스 수화통역사 임미정씨 “낯선 카메라 앞에 서는 쑥쓰러움보다…”

전남 도정뉴스 수화통역사 임미정씨 “낯선 카메라 앞에 서는 쑥쓰러움보다…”

기사승인 2013-04-25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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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낯선 방송카메라 앞에 서는 쑥쓰러움보다 들리지 않는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보람이 훨씬 큽니다.”

전남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난 1월초부터 ‘도정뉴스’ 전문 수화통역자로 일하고 있는 임미정(37·여)씨가 25일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임씨는 “호기심 많은 여고생 때 통학버스에서 우연히 손짓으로 대화하는 청각장애인들과 마주친 게 수화를 배운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신안수화통역센터 소속인 임씨는 2006년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자격증을 딴 이후 청각장애인들의 도우미로 8년째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도청으로 출장을 와 수화를 통한 뉴스 전달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인터넷 도정뉴스는 매주 1회 제작돼 전남도 홈페이지에서 24시간 활용되고 있다.

임씨는 “나주 영광 등 곳곳의 청각장애인들이 가끔씩 화상전화 해 ‘수화를 곁들인 도정뉴스를 잘 보고 있다’고 격려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BS 등 일부 공중파 방송국이 뉴스시간 등에 수화화면을 송출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수화통역사를 동원한 방송제작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임씨는 “전남도내 청각장애인 1만1000여명이 제 손짓을 통해 도정을 접하게 될 때까지 방송촬영을 멈추지 않겠다‘며 ”전국 240여개의 모든 지자체가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통역사를 채용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무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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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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