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KBS ‘어린이 독서왕’, 결국 제작 중단

말 많던 KBS ‘어린이 독서왕’, 결국 제작 중단

기사승인 2013-05-06 15:05:01
"
[쿠키 문화] 공정성 논란 및 반교육적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KBS ‘어린이 독서왕’의 제작이 무산됐다.

KBS는 6일 “비판 여론을 고려해 사업을 전면 수정, 정규프로그램 편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독서왕’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해 예선과 본선의 평가시험을 치르고 독서골든벨 대회를 열어 독서왕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방영 예정이었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프로그램은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초등학생들의 꿈을 발견하고, 다양한 책과 관련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어린이도서연구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작가회의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독서를 강요하는 반교육적 프로그램”이라며 “독서 가치의 왜곡뿐 아니라 책 선정의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엇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은 KBS한국어진흥원에서 어린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 시도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기획됐으나 독서를 시험 경쟁화한다는 사회적 비판 여론을 고려해 방송 제작을 무산하고, 사업 내용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KBS는 “선정도서를 바탕으로 한 학교별 독서왕 검증시험을 폐지하고, 학교별 개인별로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참가 신청한 학생들을 위해 별도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육청 후원을 받지 않고 도서 판매를 대행하던 대행사의 판매 수익금은 학교 도서관 활성화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인기 기사]

▶ 신성록 “발레리나 김주원과 열애? 친한 사이일 뿐”

▶ 요즘 뜨는 샘 해밍턴, 한국생활 포기할 뻔한 사연

▶ ‘루머 유포자 고소’ 김태욱 “200명 생계 위협하는 테러행위”


▶ 싸이 “빌보드 순위 하락 아닌 이제 시작”


▶ “백지연 석사논문 대거 짜깁기” 표절 의혹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