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철,"박지원 의원에게 3000만원 줬다" 시연도"

"오문철,"박지원 의원에게 3000만원 줬다" 시연도"

기사승인 2013-05-20 16: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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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71) 민주당 의원 재판에서 오문철(60·구속)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가 “2011년 3월에도 박 의원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정석)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오 전 대표는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과 함께 국회 원내대표실에 찾아가 경영평가위원회 개최 및 광주지검 수사시점을 늦춰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시 돈 전달 과정을 시연하기 위해 검정색 코트와 5만원짜리 지폐를 100장씩 묶은 돈다발 6뭉치를 법정에 가져왔다. 오 전 대표는 돈다발을 은행 쇼핑백에 넣은 후 코트 바깥 주머니에 넣었다. 이어 돈을 넣은 주머니가 몸쪽으로 가도록 임 전 회장의 팔에 걸친 후 원내대표실로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오 전 대표는 “돈 전달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임 전 회장의 코트 주머니에 돈 봉투가 없어진 것을 보고 ‘돈을 전달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 전 회장도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해 “박 의원이 거절하자 돈을 사무실 테이블 위에 두고 왔다”며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박 의원은 오 전 대표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청탁 등을 대가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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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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