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새로운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CRT-D)인 ‘비바(Viva)’와 이식형 제세동기(ICD)인 ‘이베라(Evera·사진)’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비바’는 심장재동기화 치료(CRT) 개선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심부전 환자에 대한 치료 반응률(response rate)을 현저히 개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CRT와 관련해 진행한 임상결과들과 비교해, 이식 후 1년 시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을 21%가량 낮췄다.
또한 유럽 국제의약품경제성평가 연구회(ISPOR Europe)가 발표한 경제성 분석결과에 의하면 기존 방식의 CRT기기에 비해 의료보험기관과 병원 입장에서 지불하는 의료비용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이러한 개선 효과는 비바가 개별 이식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자체 적응해 정상 심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기 때문”이라며 “어댑티브 씨알티(AdaptivCRT)로 명명된 이 알고리즘을 통해 심부전 환자의 CRT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여타 CRT 관련 임상시험에서보다 12%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인 비바와 이베라는 이식 환자에게 최대한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직선이 아닌 커브형 디자인(Physio Curve)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피부에 가해지는 압박을 30% 줄이는 장점이 있다. 또 두 제품 모두 배터리 수명이 늘어났으며, 최신 충격감소(shock reduction)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비바와 이베라는 우리 심장이 만들어내는 위험한 박동과 그렇지 않은 박동의 차별 인식능력을 강화한 차세대 충격감소 알고리즘인 스마트쇼크 2.0(SmartShock 2.0)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제품을 이식한 첫 해에만 무려 98%에 달하는 환자들이 부적절한 전기충격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기술력이 입증된 바 있다.
잭밋 싱(Jagmeet P. Singh)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박사는 “이 제품들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불필요한 입원치료의 비용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며 “환자의 피부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들고 배터리 수명이 늘어남은 물론 보다 발전된 심장재동기화 알고리즘이 작용하는 것이 이들 제품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