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 얼어 붙었다

소비심리 꽁꽁 얼어 붙었다

기사승인 2013-05-24 15:52:01
"
[쿠키 경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이 4년 만에 마이너스로 주저앉았다. 소득이 늘고 지출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폭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1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하고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이 254만3000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3.6%) 이후 처음이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5.3%) 이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주류·담배(-2.7%), 식료품·비주류음료(-1.6%) 소비가 감소했다. 유치원비 지원 등의 영향으로 교육비(-6.7%)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올해 영유아 보육비 지원이 전체 계층으로 확산돼 소비지출이 줄어들었다”며 “보육비·유치원비 등 정책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분기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80만2000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이 8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당장 쓸 돈을 줄이는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가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불황형 흑자’ 폭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39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하지만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84만8000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0.8%나 늘어났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인기 기사]

▶ 변희재 “이 X 논문표절 검증”…탁현민 “희재야 병원가자”

▶ 드라마 연개소문 출연 배우 성폭행 혐의 쇠고랑

▶ 손호영 차량에서 여성 변사체 발견 “충격”

▶ 박근혜 비하 그림 논란’ 평화박물관 압수수색

▶ 장윤정 동생 “내가 입열면 누나 다쳐” 발언 논란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