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정보 많이 접할수록 양·한방 통합 치료 선호

암치료 정보 많이 접할수록 양·한방 통합 치료 선호

기사승인 2013-05-28 20:12:01


[쿠키 생활] 암 치료 관련 지식이 많을수록 ‘양·한방 통합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 아이앤알플러스(대표:안기태)가 지난 2월 8∼19일 일반인과 암환자, 환자 가족 2401명을 대상으로 암 치료 선호 분야를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일반인과 암 환자 10명 중 6명(64.3%)은 암 치료에 있어서 양방 치료를 선호했다. 이어 양-한방통합치료(30.2%), 한방(5.5%)의 순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양방 치료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과학적 근거와 임상결과를 근거로 전문성을 입증 받아 신뢰한다(27.7%)’, ‘암은 수술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14.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양·한방통합 치료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양방과 한방치료를 둘 다 하면 상생작용을 할 것 같다(43.7%)’, ‘각각 장점이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치료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36.4%)’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암 관련 행사 등을 통해 심층적인 정보를 많이 접한 사람일수록 ‘양·한방 통합치료(50.8%)’, ‘양방치료(46.0%)’ 순으로 양·한방 통합치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암치료 전문 병원 MD앤더슨 암센터,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 최근 양·한방 통합치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암 치료에 대한 양·한방 통합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암 치료 분야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대표원장은 “최근 양·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매년 암환자의 호전률과 치료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약침치료, 온열치료, 비훈치료 등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들 치료는 우리 몸 안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스스로 암을 치유하도록 돕고 있어 향후 암 치료에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약침치료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통해 국부적인 암에 대한 크기 감소를 노리지만 항암치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줄 수 있으며 각종 부작용 등이 생기기 때문에 환자나 가족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이 될 수 있다. ‘약침 치료’는 침과 약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침법으로 양방의 주사요법과 같이 혈액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우리 몸 속에서 암세포와 싸우는 림프구, 즉 T세포와 B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의 면역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스스로 암 세포를 퇴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주파 온열치료

최첨단 고주파 장비를 이용해 몸 속의 암세포에만 열을 전달하여 42도 이상의 열에 약한 암세포를 스스로 죽게 하는 치료법이다. 동의보감의 뜸 치료 효능처럼 우리 몸 속에 열을 주입하더라도 정상세포에는 열을 주지 않고 13.56Mhz의 특정 고주파로 암세포에만 열을 가해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이는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면역치료와 병행할 경우 각 치료의 효과를 상승시키고 부작용을 경감시킨다. 또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 경우 한방면역치료와 영양요법에 고주파 온열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각 치료의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

#비강 내 훈증법(비훈법)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하는데 약조차 먹지 못하는 상황일 때는 김을 쏘여 치료하는 ‘비강 내 훈증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암환자가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입안이 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호흡기를 통해 약을 흡수시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비훈법은 약을 끓여 천에 대고 그 김을 코와 입으로 쏘이는 방법이었는데 양·한방 통합치료에서는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네뷸라이저를 채택하여 암 치료에 좋은 한약재의 흡수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뇌종양 치료에 있어서 양·한방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뇌는 뇌 실질조직 내로 이물질 접근을 막기 위해서 ‘혈뇌장벽’이 있는데 이 때문에 각종 약물의 효과가 미미했다. 따라서 후각상피 조직을 통해 흡입하게 되면 뇌조직이 파괴되지 않으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난치병 등 여러 질환의 치료를 위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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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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