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대상을 알 수 없는 ‘리더’에게 독설을 날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성용은 2일 오후 2시쯤 자신의 트위터(@thekey16)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그리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고 적었다. 대상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대표팀과 소속팀의 감독이나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한 시간쯤 뒤 대표팀 동료 수비수 신광훈(26·포항)이 트위터 댓글을 통해 “리더 하려고?”라고 묻자 “하고 싶으면 시켜주려고?”라고 되물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대표팀 주장 곽태휘(32·알 샤밥)에게 불만을 돌려 말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네티즌들은 기성용이 대표팀 사령탑인 최강희(54) 감독을 겨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감독이 오는 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지난달 16일 “기성용이 부상으로 3주 정도 결장했다. 일주일 이상 경기하지 않으면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대표팀에는 그런 여유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성용의 이번 트윗을 놓고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기성용이 대표팀 상황을 언급한 것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팀 분위기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기성용의 손을 들어줬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유명인이 조직 안에서 해결하지 못한 불만을 대중에게 일일이 토로하는 건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불거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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