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이날 예정된 마지막 본회의를 열지 않고 임시회를 마무리, 안건 처리 없이 회기를 마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쿠키 사회] 양당은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제279회 임시회(7∼11일) 마지막(2차)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윤 의장 사퇴 문제를 논의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경호 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와 만나 ‘22일까지 윤 의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양당이 불신임안을 공동발의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합의내용을 추인했지만,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는 반론이 많아 표결 끝에 합의내용을 무효화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양당 합의내용은 의총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의총에서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의총에서 ‘칸영화제에 다녀온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법적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의장은 10일 새누리당이 낸 의장 불신임결의안을 접수하지 않은 채 자신의 칸영화제 외유가 불신임이 가능한 사안인지 법률검토를 지시했다.
합의내용이 결렬됨에 따라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본회의를 열지 않고 이번 회기를 끝내기로 했다.
지난 7일 1차 본회의를 개회하지 못한데 이어 마지막 본회의도 열리지 못해 이번 회기에 처례 예정인 25개 안건은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회기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임시회는 소집 이후 20일 이내까지 열 수 있다”며 “가능성이 적지만 양당이 합의하면 26일까지는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김경표(민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18∼21일 나흘 동안 칸영화제에 다녀온 데다가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