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충북 청주시 세광중학교(교장 이승렬)가 학교 인근의 못 쓰는 땅을 개간해 조성한 매실 과수원(8250㎡)에서 오는 22일 매실 따기 체험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 200여명이 참여하는 체험행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승렬(63) 교장과 임보수(47) 목사는 2007년 학교 주변 황무지에 잡목을 제거하고 밭으로 개간한 뒤 매실나무 800그루를 심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학부모들에게 매실나무 800그루를 분양했다. 가족들이 주말에 이 곳에서 쉬면서 나무도 가꿔 달라는 취지였다. 올해는 이 교장과 임 목사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직접 재배·관리해 왔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는 10㎏당 3만5000원에 매실을 살 수 있다. 교직원은 매실을 구입할 수 없고 수익금 전액은 장학금으로 쓰인다. 이 학교가 매실 따기 체험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학교 측은 매실 따기 행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매실나무 500그루를 더 심고, 매실 과수원을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주말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영(54) 교감은 “올해는 작황이 좋아 5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학생복지위원회를 통해 학생 25명에게 장학금 20만원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기독 사학인 청주 세광중학교가 학교에 있는 매실 과수원의 매실을 판 수익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매실 따기 체험행사 모습. 세광중 제공)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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